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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대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글쓴이 : 일과아… 날 짜 : 08-03-08 00:36 조회(4249)
  LINK 1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0&articl… (1033)

20대 국회의원, “되겠어?” 하니까 안 되는 거다.

“된다고 해도 뭘 하겠어?” 하니까 못 하는 거다.

 

4월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다. 각 당은 공천심사로 복작복작한 분위기다.

“○○, △△는 공천에서 배제됐더라, □□는 어느 지역으로 출마한다더라. 비례대표 순번이

이렇게 됐다더라.” 영 재미가 없다. 선거가 재밌어야 하는 건 아니다마는... 어쩌겠는가.

내 코가 석자인데... 등록금 문제며, 취업 걱정만으로도 내 마음엔 여유가 없다.

 

내가 이토록 총선에 마음을 꽁꽁 닫았던 것은 국회의원들에 대한 신뢰도 상실,

한국사회 정치에 대한 막연하고도 본능적인 반감 등이 주요인일 것이다....... 좀 더 솔직해지겠다.

사실, 이렇게 그럴싸한 이유를 핑계로 한국사회 문제를, 아니 내 문제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내려놓은 것이다.

 

등록금을 올리면 입을 삐죽 내밀면서도 내라는 대로 내고, 88만원 비정규직으로 살라고 하면

콧방귀끼며 각종 시험 준비에 발을 담궜다가도 결국 비정규직의 길로 발을 들여놓고...

지금은 고액등록금과 취업준비 ‘따위’에 허덕이는 정도지만, 몇 년 안에는 결혼자금과 내 집마련,

내 아이 키우기 문제가 덤으로 얹혀진다. 아~ 걱정거리가 다 입으로 들어갔는지 배부르다.

 

잔인한 이 사회가 힘들다. 이렇게 잔인한 사회를 방치해 놓고도, 아니 만들어 놓고도 정치인들은

누구하나 진심어린 반성을 하지 않는다. 그저 당선되겠단다. 슬프다. ㅠㅜ

 

곰곰이 생각해봤다.

 

바늘구멍 넓힐 생각을 하는 대신 어떻게든 바늘구멍을 통과하려고 하고, 가혹한 현실에

문제제기를 하는 대신 내가 무능한 것이라 자책하고, 이렇게 점점 내가 주눅들고 작아지면

결국 누구 이익인가.

 

그렇다. 내가 누구 좋으라고 이렇게 앉아만 있을 것인가...!!!!! 일어나자. 날개를 달자.

 

예전에 모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정치가 밥 먹여주냐고요? 네! 밥 먹여줍니다.” 맞다.

정치는 밥을 먹여준다. 내 밥을 챙겨 먹어야 한다. 밉다고 안 먹으면 내 손해인 것이다.

 

서두가 길었다.

 

나는 지금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있다.

20대의 문제에 대해서는 여느 20대처럼 몸으로 절실히 느끼고 있다.

지금 20대의 문제는 한국사회 가까운 미래의 문제와 다름없다. 그런데 진짜 20대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정치인은 없다. 진짜 20대를 위한 정책을 펴는 정치인은 꼭꼭 숨어 숨바꼭질을

하나보다. 이제 그만 좀 나와도 되는데....

 

진짜 20대의 문제는 진짜 20대가 이끌어야 한다. 20대의 정치참여를 젊은 정치인이라는

상징성의 시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또 20대의 목소리를 대변할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20대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모순이다. 처음부터 정치가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그런 20대 국회의원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것은 기존의 정치인들의 책임이다. 언제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은 아니지 않는가. 왜 키워내는 일에는 그리도 소극적인가.

 

20대 국회의원은 기존 정치인의 꼭두각시나 될 거라고 우려한다. 사실 이것은 20대들만의 우려는

아닐 것이다.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20대 국회의원이 꼭두각시가 되지 않도록 20대가 힘을

실어주면서, 성공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소통하고 지원해야 한다.

20대의 대표라는 것은 국회의원 당선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당선 후부터 만들어 가는 것이다.

 

위 제목과 같이 “되겠어?” 하니까 안 되는 것이고, “된다고 해도 뭘 하겠어?”하니까 못 하는 거다.

시작은 미약할 것이다. 기반이 잡혀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계속 그렇게 살고 싶은가?

 

단 한 번에 확 바뀔 것을 희망하는 이에겐 ‘20대 국회의원 만들기’라는 무딘 변화의 속도가

답답하기만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답답한 마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욕구가 있다는 것이다.

 

판을 바꿔보자. 우리의 간절한 희망과 절망이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20대 국회의원으로 20대 사이에 희망바람을 일으키자. 같이. 함께.

 

 

<펌> 다음 아고라_20대 국회의원을 만드는 모임_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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