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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신혼부부용주택 아직 찬밥신세    
  글쓴이 : 일과아… 날 짜 : 08-11-03 12:02 조회(1848)

신혼부부용주택 아직 찬밥신세
2008-10-11 04:10 [ⓒ 매일경제 & mk.co.kr]

이명박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새 정부 대표적 주택정책 가운데 하나인 신혼부부용 특별공급 주택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소형 임대아파트는 물론 민간 분양아파트 역시 신혼부부에게 외면받고 있다.
 
10일 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신혼부부용 임대아파트 총 1326가구를 공급했지만 신청 건수는 519건으로 39%에 불과했다. 주택공사는 올해 안으로 신혼부부용 주택 1만208가구를 더 공급할 계획이다.
 
신혼부부용 임대주택이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은 수도권에서는 도심보다 외곽 지역에 집중돼 있어 사회 초년생인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총 공급물량 중 절반가량인 5069가구가 수요가 별로 없는 지방에서 공급됐다는 점도 신혼부부용 주택 신청률이 낮은 요인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역세권에 공급되는 장기전세나 은평뉴타운, 장지지구 등 인기 지역 공급을 기다리느라 신청을 서두르지 않는 신혼부부도 많다.
 
실제로 지난 8월 SH공사가 공급한 은평뉴타운 장기전세(시프트)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임대주택도 도심에서 가까운 지역에 공급된다면 수요는 충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당시 은평뉴타운 2지구 1블록과 12블록에서는 신혼부부용 주택이 각각 4가구와 2가구가 공급됐는데 58대1과 19대1에 이르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주공이 공급한 신혼부부용 임대주택과는 대조를 보였다. 신혼부부용 주택 청약이 미달되면 일반공급분으로 넘어가게 된다.
 
 
민간 분양아파트에서 공급되는 신혼부부 주택은 사정이 더 좋지 않다.
서해종합건설이 지난 6~7일 인천 청라지구에서 분양한 서해그랑블은 총 336가구 중 102가구가 신혼부부용 특별공급 물량으로 배정됐지만 청약자는 20명에 불과했다.
 
지난 8월 강남권에서 처음 공급된 서초 래미안 스위트에도 신혼부부용 주택 청약자는 한 명도 없었다.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 전농2차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는 1가구 모집에 신청자 9명이 몰린 사례도 있기는 하지만 공급물량이 한 가구에 불과해 경쟁률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처럼 신혼부부용 분양주택을 외면하는 것은 주택경기 침체 영향이 크지만 신혼부부용 주택 청약 자격을 가진 신혼부부 가운데 민간아파트에 청약할 만한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 가구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혼부부용 주택 특별공급은 전용면적 60㎡ 이하 분양 주택 중 10~30%를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한 가구에 배정하도록 한 제도로 연간 소득이 3075만원(맞벌이는 4410만원) 이하로 제한되어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결혼 5년차 미만,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신혼부부가 수억 원대에 달하는 분양가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 강남 지역은 최소 7억~8억원이 필요해 자금력 때문에 청약을 하지 못하는 신혼부부가 많다"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도 "지금까지는 도심 인기 지역에서 신혼부부 주택 공급이 거의 없었고 강북 재개발 지역에서는 물량이 많지 않아 청약률이 저조했다"며 "신혼부부용 주택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가격이나 납부 조건 등에 혜택이 없으면 신혼부부에게는 버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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